전체 글58 거룩한밤 데몬헌터스 리뷰 – B급 액션의 진수 2024년작 는 크리스마스 이브, 악마 사냥꾼 신부들의 피 튀기는 액션을 담은 B급 판타지 호러 액션물이다. 영화 덕후 시선으로 본 이 작품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무겁고 진지한 악마 퇴치물이 아닌, 유쾌한 블랙코미디 액션의 진면목! 1. 신부님들이 이렇게 싸워도 되나요? – B급 감성의 찐 재미처음 라는 제목을 봤을 땐, 솔직히 ‘무슨 종교 드라마인가?’ 싶은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예고편을 보는 순간 단박에 알게 된다. 이건 그런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B급 장르에 충실한 악마 사냥 액션 영화다. 피 튀기고, 총 쏘고, 퇴마도 하고, 농담도 튀긴다. 그것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주인공은 사제복을 입은 두 신부다. 악마를 사냥하기 위해 로마 교황청 소속 '비밀 조직'의 에이전트로 파견된 전.. 2025. 7. 17. 어쩌다 파트너 리뷰 – 로코의 반전 케미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파트너’는 처음엔 가볍게 웃기지만, 뒤로 갈수록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케미 폭발한 주연 배우와 로맨스-미스터리-성장 서사의 절묘한 조합! 영화 덕후의 시선으로 ‘어쩌다 파트너’를 깊이 있게 리뷰했다.1. 로맨틱 코미디? 그 이상의 ‘생활 밀착형’ 장르 혼합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단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맨틱 코미디’라는 기대감을 안고 봤다면, 초반 30분은 꽤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남녀가 우연히 한 사건을 계기로 파트너가 되고, 티격태격 싸우다 점차 가까워지는 플롯. 흔한 설정처럼 보이지만, 《어쩌다 파트너》는 그 공식을 정석적으로 따라가면서도, 그 안에 생활 밀착형 사건과 캐릭터 간 현실적인 감정선을 집요하게 녹여낸다.주인공 ‘.. 2025. 7. 17. 마돈나 리뷰 – 여성의 몸과 존엄성 2015년 영화 ‘마돈나’는 병원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존재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회가 외면한 한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또 다른 여성의 시선을 통해 덕후 시선으로 영화 속 메시지를 깊게 파고들었다.1. 병원이라는 폐쇄 공간 – 사회 축소판 속의 여성영화 《마돈나》는 폐쇄된 공간인 병원을 중심 배경으로 삼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권리, 존엄성, 여성의 몸에 대한 소유와 통제를 날카롭게 그려낸다. 영화는 임신한 채로 뇌사 상태에 빠진 한 여성의 삶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이야기는 겉으로는 의료윤리를 다루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여성의 삶과 몸이 어떻게 대상화되고 사회적으로 침묵당하는가에 대한 본격적인 질문이다.주인공 ‘혜림’은.. 2025. 7. 15. 이상한 집 리뷰 – 미스터리와 공간 심리 2025년 미스터리 심리극 ‘이상한 집’. 낯선 공간, 왜곡된 기억, 그리고 진실의 단서.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밀도 높은 심리극을 영화 덕후 시선으로 깊게 파고들었습니다.1. "하우스 호러"의 새로운 접근 – 정적 공포의 미학영화 《이상한 집》은 ‘공포’ 장르로 분류되기 쉽지만, 사실상 본질은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정확히는 하우스 호러(괴기 저택을 배경으로 한 공포물)라는 익숙한 틀을 가져오면서도, 기존의 클리셰를 비틀고 관객의 심리를 교란하는 구조로 설계된 영화다.시작은 매우 단순하다. 주인공 ‘수연’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온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찾은 집은 낡고 어둡고, 누군가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계단이 한 층 더 생.. 2025. 7. 15. 전국노래자랑 리뷰 – 인생·꿈·웃음의 교차점 2013년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 ‘전국노래자랑’. 국민 MC 송해와 함께하는 웃음과 감동의 무대 뒤 이야기를 영화 덕후의 감상 포인트로 풀어봅니다. 1. ‘전국노래자랑’을 무대로 펼쳐지는 인생 군상극영화 《전국노래자랑》은 30년 이상 국민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온 KBS의 대표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모티브로 한 극영화다. 감독 이종필은 이 방송 프로그램이 가진 '무대'의 상징성을 하나의 마이크로 압축하고, 그 앞에서 펼쳐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일반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영화화한다는 건 굉장히 난이도 높은 시도다. 다큐멘터리로 풀 수도, 혹은 가상의 스토리를 입힐 수도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후자의 방식, 즉 방송 무대라는 공통점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교.. 2025. 7. 14. 리멤버 미 리뷰 – 상실·사랑·기억의 교차점 2011년 감성 멜로드라마 ‘리멤버 미’. 로버트 패틴슨의 새로운 면모와 예상치 못한 전개, 삶과 죽음을 다룬 감정의 파동을 덕후의 시선으로 짚어봤습니다. 1. “평범한 듯 특별한” 시작 – 상처 입은 두 인물의 만남영화 『리멤버 미(Remember Me)』는 얼핏 보면 평범한 청춘 멜로드라마로 보일 수 있다.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통해 치유되고, 사랑에 빠지고, 함께 삶을 바라보게 된다는 서사 구조는 익숙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익숙함을 뒤엎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것도 아주 조용하고, 정적인 방식으로 말이다.주인공 타일러(로버트 패틴슨)는 형의 죽음 이후 감정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아버지(피어스 브로스넌)는 무미건조하게 일을 하며 가족을 등한시하고, 타일러는 이런 가족의 붕괴 속에서 방향 없는.. 2025. 7. 14.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