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리뷰 – 학창시절 우정과 성장
2009년 개봉한 《바람》은 9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한 학창 시절의 우정, 폭력, 성장의 기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단순한 학원물로 보기에는 진정성과 밀도가 깊고,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리얼리즘이 눈에 띄는 작품. 영화 덕후 시점으로 장면별 감정선, 미장센, 캐릭터 서사까지 상세하게 풀어봤다.1. 90년대 감성의 결정체 – 시공간의 리얼리즘《바람》을 보는 순간, 나는 그 시절의 공기와 냄새가 되살아나는 기분을 느꼈다.1999년, 대구.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단 5분 만에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교복, 뽀글이 펌, MP3 대신 CD플레이어, 번화가의 호프집과 당구장, 그리고 야타족.감독인 이성한은 자신의 실제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통해 당시의 디테일을 아주 정교하게 복원..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