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전쟁, 사랑 그리고 중독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체리》는 단순한 전쟁영화가 아닌, 한 청춘의 절망과 사랑, 그리고 약물 중독으로 이어지는 나락의 기록이다. 이 영화는 시대와 나라, 전장을 초월한 인간 내면의 무너짐을 따라간다. 영화 덕후의 시선으로, 이 작품이 왜 강렬하고 불편하며 아름다운지를 짚어본다.1. 한 청춘의 추락, 체리의 심리적 여정《체리》는 톰 홀랜드가 연기한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고, 그가 상징하는 ‘청춘’ 그 자체이기도 하다. 영화는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는데, 사랑, 군입대, 전쟁, 귀환, 중독과 범죄의 파국이라는 뚜렷한 구조를 따른다.처음 그는 순수한 대학생으로 등장한다. 루비(시아 브라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인생을 움직이는 유일한 이유가 된다. 하지만 루비와의 이별을 견디지 못하고 충..
2025. 7. 26.